티스토리는 오랜만에 쓴다.
한 10년 만일테지.
네이버를 안 쓰려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나는 월초까진 네이버 웹툰 불매 운동 한다는 사실도 몰랐다.
지인이 알려주기에 오 그렇구나, 하고 말았고.
동참할 생각은 그때까지 전혀 없었다.
그러다 네이버 계열사 직원들이 블라인드에 쓰는 글과 댓글을 접했다.
그깟 집게손가락 하나로 뒤집어지면서 퐁퐁남은 논란거리도 안돼?
퐁퐁남이라는 단어와 배경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면 그저 트집 잡는 사람이고, 그들은 또 이용자도 아냐?
아닌 사람도 있지만 조롱하고 있는 사람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었다.
솔직히 네이버 웹툰에서 미온적 대응이나마 했다면 이렇게 불매 운동이 확산됐을까 싶다.
아마 나만해도 안일하게 그냥 불매하는 사람들이 있구나 지나쳤을 거라서 안다.
그렇게 나는 더 늦기 전에 네이버 웹툰과 시리즈 앱을 지워 불매 운동에 동참하게 되었다.
네이버 웹툰, 시리즈 보던 것들을 2주쯤 안 보기 시작하니까 궁금하긴 해도 계속 안 보고 살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럼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가 더 있을까? 고민했다.
나는 네이버 멤버십 나왔을 때부터 꼬박꼬박 돈 내고 썼고
네이버 삼성페이로 결제하면 포인트가 쏠쏠하다는 이유로 한 달에 결제 50건이 우습도록 썼다.
이것저것 사는 걸 보면 결국 네이버 쇼핑 구매건이 가장 많다.
물론 나 한 명으로 그리 큰 영향력은 없겠지만
그래도 한 명 한 명이 모이면 무시할 수 없는 데이터가 되겠다고 생각하고 네이버가 붙은 걸 하나하나 지우기 시작했다.
네이버 지도의 네비는 티맵으로 다시 돌아갔고
네이버 지도에 저장해 둔 장소는 카카오맵으로 일일이 옮겨뒀다.
기존에도 카카오맵에 다양한 후기가 많아 종종 썼지만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주로 쓰진 않았는데 이제부턴 정 좀 주고 잘 써보려고 한다.
커뮤니티라곤 초보 운전자, 차량 동호회 카페 정도 들여다보는데 이제 그것도 안 한다.
중고나라? 당근 쓰면 그만이다.
치지직은 네이버인 걸 잊고 있다가 생각나서 지난밤에 마지막으로 남은 네이버 앱과 함께 지웠다.
네이버 블로그에 쓴 글은 비공개로 돌리고 앞으로는 티스토리에 글을 써보고자 한다.
이렇게 구구절절 쓸 생각은 없었는데
뭐 글을 쓰면 누군가가 볼 수 있을 테고 어쩌면 영향을 받을지도 모르니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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